[생명마루 칼럼] VDT syndrome(컴퓨터과사용증후군) - 안산 송인광
VDT syndrome ; 컴퓨터 과사용 증후군
최근 컴퓨터 사용량의 급증으로, 의자-책상 환경의 시간이 늘어나고 반복작업이 많아지면서 소위 VDT 장해(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나 컴퓨터 과사용 증후군과 같은 누적외상성질환(Cumulative Trauma Disorders)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컴퓨터 작업을 오래 지속할 수 밖에 없거나, 불필요하게 컴퓨터 사용을 많이 하면, 누구나 이러한 장해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작업 능률 저하는 물론 정신적, 육체적인 증상이 심화되어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나타난다.
이와같은 VDT 증후군(컴퓨터 과사용 증후군)의 증상은 안구증상, 근골격계 증상, 신경정신계 증상, 피부증상, 내분비계 증상 등 광범위한 증상을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뒷목 통증, 어깨 통증, 등 통증 등의 경추부 증상과 안구건조, 눈의 이물감과 같은 안증상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와 같은 증상들을 갖은 VDT 증후군은 경추증후군, 일자목증후군, 경추부염좌, 경추 디스크 탈출증과 같은 질환과의 연관성이 높다. 특히 장시간 컴퓨터 환경에 노출되어 일자목 증후군이 나타나는 이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본래 경추, 즉 목뼈는 옆에서 볼 때 앞으로 볼록한 'C'자 모양의 커브를 하고 있다. 이 커브는 아치모양으로 역학적으로 높은 안정성을 지니는데, 이 커브가 불안정해지면 뻣뻣한 경추로 변하여 일자목이 되는 것이다. 일자목 상태에서의 증상은 경추 디스크 탈출증과 유사하여서 뒷 목의 통증은 물론 두통, 안면 안구통증, 안구건조감, 어깨통증, 팔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일자목의 대다수의 원인도 오랜 시간 고개를 숙이거나 고개를 앞쪽으로 쭉 뻗고 작업하는 등 컴퓨터 사용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
대학병원 재직시 VDT 증후군을 심층적으로 연구한 결과, 여러 가지 생활 지침이 필요하였으며,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연속 작업 시간으로 판명되었었다. 좋은 자세가 교육되어서 지켜졌다하더라도, 연속 작업시간이 증가하게 되면 좌우 밸런스는 물론 허리와 목이 구부정한 자세가 되기 십상이다.
보통 40~50분 마다 10분 정도 쉬는 것이 좋으며, 잠시 눈을 감거나 먼 곳을 바라보아 눈의 피로를 풀도록 한다. 컴퓨터 과사용 증후군에 노출된 이는 흔히 휴식시간에도 컴퓨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습관을 고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물론 적당한 조명,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의 위치 등도 함께 고려하면 더욱 좋겠다. 모니터는 50~80cm 떨어뜨려서 전자파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목의 긴장을 줄이려면 눈의 높이와 같거나 약간 낮은 위치가 적당하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가능한 한 몸과 가까이 있는 것이 좋으며, 팔꿈치가 90도 이상 구부러지지 않는 높이에 놓이도록 하여 어깨가 높이 올라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러한, 일자목이나 컴퓨터 과사용 증후군의 치료로는 아시혈 요법, MPS요법이라고 불리우는 근막을 자극하는 침치료, 그리고 해당 경락의 기기울체를 풀어주는 오행침요법 등이 효과적이다. 또한 추나요법은 목뼈의 역학적인 안정성을 높이고 척추를 바른 위치로 교정시키는 요법으로서, 침치료와 함께 근, 근막을 이완하고 일자목을 관해하는 좋은 치료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