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임상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허리가 아프고 자세를 변화시킬 때 심해지는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이 경우에 골반 특히 천장관절에 문제인 경우가 종종있다. 사람이 직립해 있을 때 체중 및 상체로부터 오는 부하는 요추와 천추를 거쳐서, 그리고 발로부터 오는 충격파는 대퇴와 장골을 거쳐 천장관절에서 만나게 된다. 이러한 상하의 두 힘이 같지 않거나 좌우가 불균형하게 되면 천장관절은 변위를 일으키게 된다. 변위는 여러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를 천장 증후군이라 한다. 골반은 천골(Sacrum)과 장골(Ilium)이 원통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골과 장골은 생체 역학적으로 밀접하게 상호 연관되어 있어 동작이 동시에 일어난다. 그러므로 천골의 변위에 장골을 교정할 경우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이에 천장증후군에서 추나적으로 치료하기 전 천골을 교정할 것이지, 장골을 교정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본론 천장관절은 신체의 다른 관절들과는 여러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우선 중력에 의한 영향이 천장관절로 전달되고, 그 하중은 양쪽 천장관절에 공평하게 분배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두 발 동물이다. 그래서 인간의 천장관절은 산술적으로 네발 달린 동물보다 2배 이상의 체중 부하를 받게 된다. 네발 달린 동물의 골반은 척주에 직각으로 놓여 있으나 두발달린 인간은 골반이 척주에 평행하게 놓여 있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하중을 견뎌내기에는 상당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네발 달린 동물은 천장관절이 인대 결합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인간은 반은 활액관절이고 나머지 반만이 인대결합을 연결되어 있다.
1. 천장증후군의 임상증상 천장 증후군의 통증은 전형적으로 동측의 엉덩이에 위치하며 둔통이면서 앉을 때 심해진다. 종종 통증은 외측으로 내려가고 후방 종아리 때로는 발목, 발, 발가락까지 내려간다. 감각성 변화는 거의 없으나 종종 동측 하지에 감각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천장관절의 연관통은 L5, S1, S2의 후방 피부분절에서 나타나는데 천골을 거쳐 엉덩이로 퍼진다. 전방 인대에서 온 연관통은 L2, L3의 전방 피부분절로 방사하는데 특히 서혜부 바로 밑의 허벅지로 퍼진다. 과운동성을 띠는 천장관절에서 온 통증은 동측 고관절에서 나타난다. 이는 동측 이상근의 수축 때문인데 이 근육은 천골과 장골에서 기원한다.
2. 천장관절의 생체역학 천골과 장골이 이루는 관절은 3개가 있다. 2개의 천장관절과 1개의 치골결합이 그것이다. 천장관절은 가동적이고 복합적이다. 작지만 중요한 천장소관절면의 회전, 미끄러짐, 활주, 추축 회전운동은 척주골 체계가 골반에 부착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이 관절의 적지만 강한 운동이 양측성으로 존재함으로, 상부나 하부에서의 생체역학적 장애가 있을 때 적응할 수 있다. 치골결합은 섬유성 연골에서 만나게 되는데, 이 섬유성 연골의 성형도와, 굴성도, 탄성도는 정상적인 골반 생체역학에서 중요한 특성을 이룬다. 천골의 회전과 이동의 축에 대한 견해는 학자마다 약간씩 다른 경향이 있다. 그러나 천장관절면을 그 축으로 보고 이해를 하면 될 것이라 본다. 일반적으로 천골과 장골은 상하방향의 운동은 같은 속성을 나타내지만, 전후회전에 있어서는 반대되는 양상을 나타낸다. 직립위 혹은 좌위의 어느 자세에서나, 체부를 전굴 할 때, 천추의 기저부는 전하방(AI)으로 추축운동을 하고, 천추의 첨부위(미골부위, coccyx부위 )는 후상방(PA)으로 움직인다. 동시에, 장골의 양쪽 PSIS는 후하방(PI) 비스듬히 내측으로 움직여서, 이들 사이의 공간이 좁아진다. 좌골은 비스듬히 전상방(AS)으로 측방으로 움직인다. 즉, 천골이 전방으로 움직이면 장골은 후방으로, 천골이 후방으로 움직이면 장골은 전방으로 움직인다. 천골이 상방으로 움직이면 장골 역시 상방으로, 천골이 하방으로 움직이면 장골 역시 하방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만약 우측 천추기저부가 전방으로 움직인 상태에서 고착이 되었을 때는 장골은 후방으로 이동할 것이고, 장요인대의 저항에 의해 요추의 극돌기는 좌측으로 회전하게 된다.
3. 장골의 변위 1)PI 장골에서 후상면은 분리되고 부종이 발생한다. 후상면은 부종과 압통이 정적으로 촉진될 수 있다. PI 장골은 동측의 천골기저부의 상대적인 전하방 이동을 일으킨다. 증가된 요추 전만곡선은 PI 장골의 변위 때문이다. 둔부주름은 PI 장골의 측면에서 낮게 있다. 다리길이의 측정은 만약 해부학적인 차이가 없다면, PI쪽에서 짧은 다리가 보일 것이다. 2)PI EX PI는 후상 그리고 전하부의 관절공간을 연다. EX는 후방관절공간을 연다. 이런 조합의 결과는 후상 관절공간의 열림을 증가시켜 만질 수 있고, 아프고 부종이 있게 된다. 3)PI IN PI는 후상의 가장자리에서 관절 공간을 연다. IN은 전방 관절공간을 열고 후방 관절 공간을 닫는다. 촉진되는 부종이나 압통은 없다. 4)AS AS 장골에서 천장골관절의 후하부는 분리되고, 부종이 생기고 통증이 있다. AS 장골은 상대적으로 동측의 천골기저부의 후상부 이동을 일으킨다. 둔부주름은 AS 장골쪽에서 더 높이 있다. 5)AS IN AS는 후하부에서 천장골 관절을 연다. IN은 관절의 앞면을 연다. 조합의 결과 전상 천장골관절 공간을 열어 증가된다. 촉진되는 부종과 압통은 없다. 천장골관절의 전인대부의 손상과 관련되어 서혜부 동통을 일으킨다. 6)AS EX AS는 후하부에서 천장골 관절을 연다. EX는 관절의 뒷면을 연다. 조합의 결과 압통, 염증, 부종이 촉진되는 후하부 천장골 관절 공간의 열림이 증가된다. 7)IN, EX IN은 관절의 전방면을 열어 부종부위를 조성한다. EX는 관절의 뒷면을 열어, 촉진되고 압통이 있으며 부종이 있는 부위를 만든다. 앙와위에서 IN 장골은 정중선으로부터 같은 쪽 발을 멀어지게 한다. 반면에 EX 장골은 정중선을 따라 같은 쪽 발을 모으게 한다. 이는 또한 기립자세에서도 볼 수 있다.
4. 천골과 장골을 구별하는 경우 1) 장골 리스팅이 없다 - 천골 교정 X-ray 상에서 좌우 장골이 완벽한 대칭일 경우나 좌우장골에 대한 리스팅을 할 수 없는 경우, 변위가 없고 대칭일 경우에는 천골을 교정한다. 2) 천골 후방변위, 장골 AS나 IN - 천골 교정 천골이 후방되어 있는 쪽의 장골이 AS, IN이나 또는 AS나 In이 우세한 요인이라는 어떠한 리스팅이 있으면 장골에 대해 천골을 교정한다. 여기서 천골을 치료하면 AS, IN의 장골성분은 동시에 치료된다. 이때 장골의 AS를 교정하면 천골의 후방변위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3) 천골 후방변위, 장골 PI 나 Ex - 장골 교정 천골이 후방되어 있는 쪽의 장골이 PI, EX나 또는 PI나 EX가 우세한 성분이라는 리스팅이 있으면, 천골에 대하여 장골을 교정한다. 만약 장골에 대하여 천골을 교정하면, 장골의 PI를 증가시키고 이미 존재하는 염증성 관절낭을 악화시킬 수 있다. 4) 단족측 장골 As 나 In - 천골 교정 보통 단족은 PI나 EX에 의해 유도된다. 만약 AS나 IN의 장골 리스팅과 함께 같은 쪽의 다리가 짧고(앙와위 자세에서) 어떤 해부학적 이상도 없다면 천골의 교정이 필요하다. 5) 장골 As 나 In, 압통이 없다 - 장골 교정 AS, IN, AS IN이 있고 압통이 없다면, 천골에 대하여 장골을 교정한다. 만약 통증이나 부종이 있다면, 장골에 대해 천골을 교정한다. 결론 이상에서 복잡한 구조와 운동성으로 다양한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천장증후군의 경우에 정확한 리스팅과 진단없이는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이 글은 천장관절의 문제를 천골과 장골에 국한시킴으로써 다른 근본원인을 놓치는 한계를 가질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침, 부항, 첩대요법을 병행 실시한다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침의 경우 천골과 장골을 변위시키는 근육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부항으로 변위를 교정하며 첩대요법으로 근육의 기능적 강화뿐 아니라 천장관절의 불완전성도 보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생명마루한의원